야구 (LG Twins)

약속의 8회는 없었다.

strike33 2021. 8. 5. 08:02
반응형


8월4일 펼쳐진 올림픽 야구 숙적 일본과의 준결승.
선발은 예상외의 '고영표'였다.
사실 경기전부터 일본으로 무게의 추가 기운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고영표는 5이닝 2실점 7탈삼진의 호투를 펼치며 제 몫을 훌륭히 해주었다.
체인지업의 위력이 돋보이는 투구였다.

타선에서는 '양의지'의 부진이 너무 뼈아프다.
KBO 최고의 공격형 포수이자 장타력을 뽐내는 양의지의 4연속 삼진은 너무 아쉽다.
'강민호'를 기용하지 않는 이유가 따로 있는걸까?
'김경문' 감독 특유의 믿음인가?

고영표의 호투로 최소실점하며 0:2 끌려가던 경기는 6회 반격에서 박해민,강백호,김현수의 안타로 동점을 만들며 불펜 싸움으로 돌입했다.

그동안 국대 야구팀은 경기 후반에 득점하는 경우가 많았고,
특히 8,9회에 그 득점이 집중됐었다.
그래서 약속의 8회라는 말이 생길 정도였다.
(LG도 해당된다..^^)
8회초 2사후 김현수의 2루타가 나왔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팽팽하던 경기는 8회말 일본의 공격에서 맥없이 끝나게 된다.
8회 등판한 '고우석'은 1사후 안타를 허용했지만,
다음 타자의 내야 땅볼을 병살 처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본인의 실책으로 병살에  실패하며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다.
평소 수없이 연습했을 투수의 1루 베이스 커버.
하지만 고우석의 발은 1루 베이스에서 떨어져 있었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 실수가 나온것이고
아직 어린 고우석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고의 사구와 볼넷으로 2사 만루 상황에서 결국 고우석의 직구가 통타 당하며 싹쓸이 2루타를 허용했다.
그대로 경기가 넘어가는 순간이었다.




야구에 if 는 없지만 고우석이 병살을 완성시켰다면 경기는 어떻게 흘렀을까?

비록 경기는 패했지만 아직 기회는 남아있다.
미국과의 준결패자부활전(?)에서 승리하면 일본과 우승을 두고 최후의 일전을 벌일수 있다.
기묘한 게임 방식의 혜택을 우리도 누릴수 있다.

(정말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미국을 꺾고 결승에서 일본마저 이길거 같다.)

야구 보려고 간만에 맥주도 준비했었는데,
팀 패배로 맥주가 쓴맛이 났다.^^



금성맥주라니..ㅋㅋ
편의점에 정말 맥주의 종류가 많아졌다.

8월5일 미국과의 경기에서 꼭 승리하자.
결승에서 일본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자!


※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8강에서 터키를 풀세트 접전 끝에 이기고 4강에 진출하였다.
정말 대단하다.👍

반응형

'야구 (LG Twins)'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결국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20) 2021.08.07
세계의 벽은 높았다.  (17) 2021.08.06
짜릿한 극본없는 드라마 - 9회말 끝내기  (21) 2021.08.02
니케(Nike)가 외면한 경기  (18) 2021.08.01
2021 KBO ALL - STAR  (19) 2021.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