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LG Twins)

니케(Nike)가 외면한 경기

strike33 2021. 8. 1.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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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마지막 날에 올림픽 빅매치 3경기가 엇비슷한 시간대에 편성됐다.
야구가 19시
축구와 배구는 20시에 열렸다.
아마 치킨 배달이 매우 많았을거라 예상한다.

이스라엘을 힘겼게 이기고 맞이한 미국.
솔직히 개인적으로 낙승을 예상했었다.
전력도 이스라엘보다 조금 더 나은 평가를 받고 있었고 타자들의 장타만 조심하면 힘들이지 않고 승리하리라 생각했다.

한국의 선발 고영표는 3회까지 거의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특유의 제구와 변화구도 좋았다.


미국전 선발투수로 역투하는 고영표

타선도 1회 공격에서 선취점을 뽑아내며 순조로운 경기로 생각되던 4회말 미국의 공격에서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선두 타자를 몸맞는 볼로 출루 시킨것이 대단히 좋지 못했다.
느낌이 좋지 않았다.
가끔 사이드암 투수들이 좌타자 몸쪽으로 제구하다 종종 나오는 모습이다.
LG 정우영도 좌타자 상대로 몸에 마는 볼을 자주 허용하는 편이다.

선두 타자 출루후,다음 타자는 잘 처리했다.
하지만 1사후 결국 역전 투런 홈런을 허용하고 만다.
이 장면은 진짜 '승리의 여신'이 미국의 손을 들어주었다고 밖에 생각이 들지 않는다.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고영표의 체인지업이 낮게 떨어지며 헛스윙이 되려는 찰나에 배트에 공이 맞았고 그대로 담장을 넘어갔다.
말 그대로 upper 스윙이 작렬한 것이다.
난 미국 선수가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노리고 있었다고 생각지 않는다.
우연히 배트에 걸린 공이었다.ㅡㅡ


결과는 2:4 패배.



한국의 타자들은 상대 선발 '닉 마르티네즈'의 구위에 눌려 이렇다할 공격도 한번 제대로 못하였다.
중심 타선의 부진이 뼈 아팠다.
미국의 마르티네즈는 빠른 속구와 포크볼,커브를 적절히 구사하며 5이닝 1실점 9탈삼진의 호투를 펼쳤다.
포크볼과 커브의 떨어지는 각도가 좋았다.
한국 타자들은 변화구에 속수무책으로 줄줄이 삼진을 당하기 바빴다.
일본 요코하마의 ace라더니 실제로 투구의 패턴이 좋음을 느꼈다.

마르티네즈의 변화구에 타자들의 배트가 춤을 춘 반면에,고영표의 변화구는 2개나 홈런으로 이어졌다.
두번째 홈런은 노림수가 있었다고 인정한다.
고영표는 4.2이닝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었다.
(뒤를 이어 등판한 고우석은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승계 주자 1명이 득점에 성공하였다.
이 장면도 미국에게 행운이 따랐다고 생각한다.)

김민우,김진욱,박세웅 3명의 젊은 투수들이 3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내며 올림픽 데뷔전을 인상적으로 치뤘다.

기대했던 강백호의 안타가 나오지 않았다.
오재일의 장타도 나오지 않았다.
좀처럼 타선이 터지질 않는다.
도미니카와의 경기에서는 나아지려나?

고영표가 허용한 첫번째 홈런은 뽀록이다.ㅋ


※ 축구국가 대표팀은 8강전에서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에 3:6 패배를 기록하며 탈락하였다.





※ 야구,축구의 연이은 참사에 여자 배구까지 패배 3종 종합 세트가 완성될뻔 하였다.
영원한 라이벌 일본과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따내며 8강을 확정지었다.
(마지막 5세트는 그야말로 드라마 그 자체였다.)



국가대표 여자 배구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가 우울해지던 주말을 살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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