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한 극본없는 드라마 - 9회말 끝내기

토요일의 미국전 아쉬운 패배를 뒤로하고 맞이한 8월1일 도미니카 전.
한국은 신인 이의리를 선발로 내세웠다.
내심 긴 이닝을 소화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하지만,만 19세의 어린 투수는 1회초에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연속 2안타와 폭투로 쉽게 1점을 허납하며 흔들렸다.
3번 타자를 삼진으로 잡은것이 계기가되어 빠르게 안정이 되었고 추가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후 매이닝 탈삼진을 뽑아내며 올시즌 신인 투수가 왜 국가대표에 발탁되었는지 스스로 증명하였다.

역투하는 이의리

한가지 아쉬운 점은 타순이 한바퀴 돈후,
장타를 허용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경기들이 비슷한 상황으로 흐르고있다.
4회나 5회에 장타를 허용하는 것이다.
'이의리'도 4회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출루 시킨후
도미니카 4번 타자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148km의 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몰렸고 상대 타자는 놓치지 않고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백스크린을 때릴 정도로 큰 홈런이 나왔다.

'이의리'는 흔들리지 않고 5회까지 마무리하며
교체되었다.
5이닝 4피안타 3실점 9탈삼진..
국가대표 첫경기를 잘해준거 같다.
이후 조상우,고우석,차우찬,박세웅,오승환이 차례로 이어 던지며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9회초에 '박세웅'이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허용하자
벤치는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오승환은 1루 주자를 견제하다 공이 빠지는 실책을 하면서 무사에 주자3루의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추가 실점을 한다면 그대로 경기가 넘어가게 생긴 위기 상황에서 오승환은 돌부처답게 흔들리없이 승부를 했고,내야수들은 전진 수비를 시도하여 3루주자의 득점을 막으려했다.
이 작전은 완벽히 성공하며 유격수 땅볼 2개와 1루수 땅볼로 무실점으로 수비를 마쳤다.
분위기를 한국쪽으로 가져오는 큰 계기가 된 셈이다.


공격에서는 여전히 답답한 흐름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공격의 응집력이 살아나지 않으며 고전했다.
1회초 1실점 후,
1회말 공격에서 '박해민'의 안타와 '강백호'의 2루타,
'이정후'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양의지'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드는데 그쳤다.
(강백호는 2번 타순으로 조정되었고 올림픽 첫 안타를 2루타로 장식하였다.)
이후 도미니카의 노장 선발 투수인 좌완 '발데스'에게 6회 1사까지 끌려다니며 추가 득점에 실패하였다.
발데스는 마흔이 넘은 나이에도 100개가 넘는 공을 뿌리며 인상적인 투구를 하였다.
한국의 타선에 좌타자 많아서인지 좌완 투수의 공략이 쉽지 않은거 같다.
도미니카의 불펜진도 공략하지 못하며 패배가 짙어져가던 9회말.
(앞서 설명한 9회초에서의 무실점이 큰 영향을 끼친거 같다.)
믿을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야 말았다.
그동안 대타로도 쓰지 않아 팬들의 원성이 자자했던 최주환을 9회 선두타자로 기용했다.
최주환은 보란듯이 총알같은 타구를 날리며 내야 안타를 기록하고 '김혜성'과 교체되었다.

김혜성은 빠른 발로 2루 도루에 성공하며 상대 마무리 투수를 압박했고 '박해민'은 기술적인 타격으로 안타를 만들어내며 김혜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강백호가 땅볼로 아웃되어 1사 2루 상황에서 '이정후' 또한 2루타를 작렬시키며 기어코 동점을 만들어 내었다.
한타 하나면 끝내기 상황.
양의지는 내야 땅볼로 물러나고 2사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타격기계.
국대 주장이기도 한 김현수는 2구째 떨어지는 낮은 공을 정확하게 때려내며 경기를 마무리하였다!

끝내기의 주인공 김현수

천당과 지옥을 오간 경기였다.
투수들은 제 몫을 잘해주고 있다.
문제는 고구마 타선!
(LG 타선도 아닌데 왜 이렇게 고구마인지..😭)
'김경문' 감독도 타순에 변화를 주면서 타자들의 무기력함을 깨고자 노력하는거 같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최주환 선발 출전이 그 해답이 될수도 있을거 같다.
8월2일 경기에서 한번 지켜볼 일이다.

일본의 조기 탈락을 막기위해 짜여진 일정표.복잡하다..ㅡㅡ

'이스라엘'과 또한번 맞붙게 되었다.
이스라엘은 8월1일 경기에서 '멕시코'를 12:5로 대파하면서 만만찮은 저력을 과시했다.

또다시 격돌하게 된 한국과 이스라엘.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