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LG Twins)

98억을 포기한 FA

strike33 2021. 6. 22.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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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선수들은 FA계약을 꿈꾼다.
자유계약 선수가 되어 대박의 꿈을 어느 선수든지 희망한다.
KBO에서 자유계약 신분이 되려면,
고졸 선수는 9년을 1군에서 145일이상 등록되어 있어야하고
대졸 선수는 8년을 1군에서 145일 이상 1군에 등록되어 있어야 자격이 생긴다.
(정규 시즌이 약 6개월이므로 5개월은 1군에 등록되어 있어야 한다.)
그동안 수많은 스타들이 FA 대박을 터뜨리며 화제를 뿌렸었다.
수십억의 계약금과 연봉..
일반인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금액들..
물론,MLBJPB에 비하면 약소한 수준이지만.

국내 선수중에서는 '최형우'가 삼성에서 기아로 이적하면서 미국이나 일본을 거치지 않고서도 최초로 100억원의 시대를 열었다.
롯데의 '이대호'는 일본 및 미국을 거쳐 국내로 유턴하며 친정팀 롯데와 100억이 넘는 금액에 계약을 체결하였다.(115억추정)
'김현수' 또한 MLB에서 국내로 복귀할때 LG와 총액 125억에 계약하며 초대형 대박을 기록했다.

하지만,프로야구에 지명되는 일은 하늘에 별따기 만큼이나 어렵고,지명되어도 1군 무대에 서기는 더욱 어렵다.
오죽하면 '서울 히어로즈'의 '허민' 의장은 야구가 하고 싶어서 죽어라 공부하여 서울대를 갔다고 했다.
서울대 야구부에서 투수를 했다고 한다.
프로의 지명은 서울대 가는거보다 더 어려운 일이다.
('이정후','강백호' 같은 천재들은 논외로하고.)
이렇게 어려운 프로 1군에서 145일을 등록하고 8~9년을 있어야 FA 자격이 생기니,참으로 끊임없는 자기관리 및 피나는 노력을 해야만 이룰수 있는 자격이라 하겠다.
그렇다고 FA 신분이어도 출중한 실력이나 시장성 및 여러가지 조건을 살펴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무턱대고 FA 권리를 행사하다가 낙동강 오리알 신세도 될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의 롯데 노경은이 FA 미아가 됐었다.)






LG 김용의!
김용의는 2008년 두산에 입단하였다가 같은 해에 LG로 트레이드 되었다.
내 기억으로는 당시 3루를 보았던거 같다.
(내야와 외야를 같이 보았던거 같은데,그당시에는 그리 주목하지 않은 선수였다.)

크고 삐쩍 마른 몸매의 김용의는 의외로 빠른 발을 가졌고 팀에 융화도 잘 됐다.
분위기 메이커의 역할을 잘 해냈다.
타격에서는 평범한 수준이었던거 같다.
장타력도 빈약하고 외야에 고정하기엔 수비가 부족하고..
군대까지 현역으로 복무하였다.
(특이하게 의장대 출신.)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언제부턴가 대주자 혹은 주전 선수의 휴식일때 땜방으로 출전 빈도가 늘기 시작했다.
김용의는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며 1군에서 생존을 해냈다.

김용의는 2020시즌후,FA 자격을 취득하였는데,
당시 '차명석' 단장에게 "권리 행사를할까요?"라고 질문을 했다고 한다.^^

LG는 김용의와 1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야금 1억,연봉 1억등 총 2억원의 규모였다.
계약후 차명석 단장은 "김용의가 100억을 요구하였다"며 농담을 했고,
김용의는 "내가 98억을 양보했다"고 응대를 했다.
(개인적으로 2년에 5억 정도면 괜찮았을거 같다.)

김용의는 FA 계약을 하면서 금액보다는 프로야구선수로서 1군에서 포함되었던 시간이 너무 자랑스럽고,훈장과 같은 의미라 말했다.
난 이 말이 너무나 가슴에 와 닿았고 정말 감동적이었다.
전문 대주자 요원으로서 1군에 필요한 선수라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각고의 노력과 인내로 만들어 낸 FA.
지금도 김용의는 리그 최고령 전문 대주자로서 활약하고 있다.(85년생.)
주전 내야수들의 휴식이 필요할땐 선발 출장도 하고있다.

올 시즌후,또다시 LG와 FA 계약을 했으면 한다.
흥해라,김용의..!




※사진은 LG TWINS 홈페이지에서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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