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배우가 버트랑 카스터야." 초등학교 (그 당시엔 국민학교) 1학년 남짓했을때 아버지가 하신 말씀이었다. 1979년의 어느 토요일 밤이었다. 그 당시 토요일은 주말의 명화,토요명화 2개의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초등학교 1학년생이 왜 10시 넘어까지 TV를 보고 있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암튼,난 아버지와 영화를 보고 있었고 '버트랑 카스터'는 맨 처음 외우게 된 배우의 이름이었다. 흑백 TV에 비친 그 배우는 어린 내 눈에 매우 멋지게 보였다. 영화에 관심이 생기게 되었다면 너무 오버일까? 아버지는 배우의 이름을 세음절씩 끊어서 말씀하셨다. 한국 사람 이름 부르듯이. 나중에 성인이 되어 검색해보니 '버트 랑카스터'가 맞는 표현이었다. (Burt Lancaster) 물론, 지금은 이 배우도,아버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