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LG Twins)

9회말 2아웃부터 시작이 진리!

strike33 2021. 7. 6.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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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2번째 열리는 월요일의 프로야구.
7월5일 한화와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

차우찬 : 김기중 (7:6 승)

선발 '차우찬'은 1회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1실점으로 출발하였다.
제구가 높게 형성되었고 직구의 구속도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1실점한게 다행이라 생각했을정도.
직구의 구위가 떨어지니 조금 높다 싶은 공은 여지없이 안타로 연결되었다.
1회말 공격에서 상대 투수 또한 제구 난조로 안타후 볼넷을 남발하여 만루 찬스를 만들었으나 역시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밀어내기와 희생플라이로 2점을 내는데 만족해야했다.

2회에 악몽이 시작되었는데,
'차우찬'은 선두타자를 잘 처리하고 볼넷,몸에 맞는 볼,볼넷,안타를 허용하며 강판되었다.
1사 만루상황에서 급하게 올라온' 최성훈'이 안타 및 땅볼로 승계 주자들이 득점을 올렸다.
순식간에 2:5 역전.
4회에도 불펜진이 추가 실점하여 2:6으로 패색이 짙어졌다.
'차우찬'은 1.1이닝 5실점의 최악의 투구를 기록하며 올림픽 대표팀과 소속팀에도 먹구름을 드리웠다.
아무래도 '차우찬'의 등판 간격을 조정해줘야 할거 같은 분위기이다.

타선은 여전히 심각했는데,
2회,5회 두번의 만루 찬스에서 무득점의 빈타로 허덕였다.
그나마 6회 공격에서는 상대 불펜진의 볼넷 남발로 만들어진 무사 만루에서 3점을 쫓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김현수'는 오늘도 안타를 추가하지 못하여 안타까운 모습을 보였다.
상대의 수비 시프트에 걸려 안타를 빼앗기는 경우가 오늘도 연출되었다.

'퓨쳐스리그 홈런왕'인 '이재원'이 오늘 첫 1군에 등록되어 출전하였다.
중요한 순간에 침묵했지만 안타 하나를 기록하며 무난한 1군 경기를 치뤘다.
퓨쳐스에서 고타율,홈런왕이라 할지라도 1군에 바로 콜업하지 못하는 이유는 1군 투수들의 공이 퓨쳐스 투수들의 공과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이다.
속구 및 변화구의 차원이 틀리다.
특히 퓨쳐스 출신의 루키들은 1군 투수들의 변화구에 대단히 취약한 모습을 자주 보인다.
'이재원'도 파워는 인정하지만 선구안과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1군에 부름을 받지 못했다.
'이형종'이 워낙 부진하여 2군에서 조정기를 거치기로하여 이재원에게 기회가 돌아갔다.

6회부터 한화의 가장 믿을만한 '강재민'이 등판하여 멀티 이닝을 소화했는데,결국 투구수가 많아지던 7회에 끝내 엘지에 6:6 동점을 허용했다.
한화도 오늘 경기를 꼭 잡겠다는 의지가 보였다.
내일이 없는 것처럼 '강재민'을 42구나 던지게 하였다.
아마도 다음 경기에 등판하지 못할거 같다.

8회말 엘지 공격에서 선두타자 '채은성'이 볼넷으로 출루하여 약속의 8회가 시작되는듯 했으나 '오지환'의 병살타로 분위기가 급격히 식어버렸다.
분명 9회에 위기가 찾아올거라 예상했다.

9회초 한화의 선두타자 '정은원'은 엘지 '고우석'의 2구째를 통타하여 2루타 이상의 장타를 만들어 내는듯 했다.
하지만,엘지에는 홍창기가 있었다.
'홍창기'는 머리 위로 넘어가는 플라이볼을 20m정도 전력 질주하여 펜스 앞에서 잡아내었다!
나이스 플레이!
슈퍼캐치!
이후 두타자 가볍게 정리하고 9회말..
한화의 베테랑 마무리 투수 '정우람'의 등판.

하위타선인 7번 타자부터 공격이 시작되는데, '정우람'에게 장타를 뽑을수 있을거 같은 타자는 '이재원'뿐.
실제 '이재원'의 타구는 맞는 순간 넘어가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였다.
배트 끝에 맞으며 뻗어 나가지 못하고 좌익수 플라이 아웃.
난 여기서 무승부로 끝날거라 예상했다.
한명만 출루하면 '홍창기'로 연결되는데..
호수비후에 좋은 타격이 나올텐데..
그 출루가 불가능해 보였다.
하지만,9회말 투아웃에 9번타자 '이천웅'은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그리고..
우리의 홍창기는 '정우람'의 2구째를 통타하여 중견수 머리 위로 넘어가는 2루타를 작렬 시키며 4시간 넘는 혈투를 마무리 하였다.



혈투를 마무리하는 홍창기


비록 짜릿한 끝내기로 이겼지만 내용은 심각하다.
한화는 오늘 무려 13개의 볼넷과 1개의 몸 맞는 볼을 허용했다.
거기다 안타는 7개..
즉 21명이 출루하여 7명만이 득점을 했으니..

어쨌든,
야구는 9회말 투아웃부터라는 말이 확 와닿는다.
또,
야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포수였다고 불리는
'요기 베라'의 명언도 생각난다.

It ain't over till it's over.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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