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ies

반려견,반려묘

strike33 2021. 5. 2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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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10살때쯤 집에서 강아지를 키웠었다.
소위 흔하게 볼수 있는 x개라 불리우는 점박이 강아지였다.
아무나 잘 따르고 아무거나 잘 먹는..^^

한달쯤 잘 키우다가 강아지를 잃어버렸다.
목줄을 채우지 않고 키웠는데,(목줄을 했더니 움직이지도 않으려하고 잘 먹지도 않아서 어쩔수 없었다.)아마도 모르는 사람을 따라 나가서 집을 잃어버린거라 추측해었다.
밤 늦게까지 동생이랑 동네를 돌면서 찾아봤던거 같다.

그후로는 강아지를 키우지 않았는데,
내가 나이가 먹어 가면서 점점 동물들에 대한 호감이 없어지는 것을 느꼈다.
어렸을때는 그냥 동물이면 좋고 귀엽고 쓰다듬고 싶었는데,어른이 되어서는 그냥 귀찮고 옆에 다가오는 것도 싫은 지경이 되었다.

10년전쯤 아들이 초등학교 1학년때 고양이를 입양해 왔었다.
내 의견은 묻지도 않은채!
강아지도 아닌,고양이라니!
(반려묘 키우시는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난 고양이를 정말 싫어했는데,어쩌겠는가.
아들이 키우고 싶다고 입양한 것을.

이름은 '한점이'라고 불렀다.
점이 하나 있다고..
어디에 점이 있었는지 기억 안나지만..






첫날부터 고통이었다.

엄청나게 빠지는 털,
이불 위에 spraying,
용변 본 모래 치우기는 나의 몫..

아들은 이뻐할 줄만 알았지 나머지 뒤치닥거리는 아빠의 몫이었다.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았고 집안에 큰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결국,와이프가 수소문하여 시골의 지인에게 다시 입양을 보내면서 마무리 되었다.

막상 있다가 없으니,조금 섭섭한 마음이 들어서 물어보니 시골에서 잘 지내고 있다고 했다.


요즘 이슈가 키우던 반려 동물을 무단으로 유기하는 경우가 급속히 늘고 있다고 한다.
귀여워서 이뻐서 입양했지만,막상 키워보면 손도 많이가고 시간과 돈도 무시 못하게 들어가는 현실에 굴복하게 되는것이다.
참으로 무책임한 행동이다.
하나의 생명체이거늘..
반려라는 단어가 붙었는지 기본적으로 생각해 봐야한다.

난 아주 어릴때,
또 불혹이 좀 넘어서 동물들을 키워보았다.
어릴때는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컸고,
어른때는 책임감이 더 컸었다.

강아지나 고양이 아니,어떤 동물이든 입양시에는 한번 더 임사숙고하여 결정해야 서로 후회없지 않겠는가!
독일에서는 애완견을 입양하려면 3번의 시험을 거쳐야 한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점점 그렇게 바뀌어 나가야 할것이다.


한점이가 건강히 남은 여생을 잘 보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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