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LG Twins)

캡틴의 눈물

strike33 2021. 8. 9.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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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야구 결승은 일본의 승리로 끝나며 전승으로 우승한 2번째 국가가 되었다.
한국은 4위로 마감하여 여론의 뭇매를 피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일부러 스포츠 기사를 안보려 노력했다.
워낙 비난 일색이고 선수 개개인의 부진을 너무 부각시키는거 같아 그냥 불편했다.

그와중에 김현수의 인터뷰 영상을 SNS에서 우연히 보게 되었다.
김현수는 이번 대표팀의 주장을 겸하고 있었다.
리그에서도 LG 트윈스의 주장이기도 하다.

2008 베이징 올림픽때 막내로 출전했다가 올해는 고참이자 주장으로 팀원을 이끌고 요코하마에 입성했다.
김현수는 올림픽 경기에서 4할의 타율과 3개의 홈런으로 국제용 타자의 진가를 발휘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고 덕아웃의 분위기를 주도하며 회이팅을 불어넣었다.
그런 김현수는 4위로 마감한 경기후 인터뷰에서
눈물을 보였다.

요지는,
13년전 막내때는 아무런 생각없이 열심히만 했는데 막상 고참이자 주장이 되어보니 책임감과 부담이 컸다고 한다.
그 부담을 이기지 못해 김경문 감독과 어린 후배들을 제대로 보필하지 못해서 결과가 좋지 않은거 같다고 자책하며 눈물을 쏟았다.
최선을 다했지만 성적이 좋지 않았다며..

정말 마음이 짠했다.
끝까지 선수단을 감싸고 자책하는 모습이 너무 안돼 보였다.
팬들이라면 그 누가 김현수를 욕할수 있을까?
모든것을 다 이룬 선수가 태극마크를 다는것에 영광을 느끼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
캡틴의 눈물은 그래서 더 큰 여운을 남긴거 같다.



조상우 또한 이번 대회에서 노예로 불리며 8이닝 164 개의 공을 뿌리며 혼신의 투구를하여 감동을 주었었다.
인터뷰에서도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고..

여하튼 많은 논란 속에 대회는 막을 내렸고
한국 야구의 현주소가 드러났다.
이제 KBO 의 근본부터의 개혁이 없다면 팬들의 외면이 불가피할거 같다.

기쁨의 눈물이 아닌,자책과 미안함의 눈물은 이제 그만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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